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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이 키우기

아이가 인형에 너무 집착할 때

by 칸나쌤 2022. 8. 10.

가끔 아이가 이불이나 인형 등 애착물에 너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너덜너덜 해져서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을 것 같은 물건에 강한 애착이나 집착을 보이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펑펑 울고, 가지고 나가면 안 되는 장소에 가지고 갈 거라고 집착을 부리고, 더운 여름에 겨울 이불을 얼굴에 비벼대서 얼굴에 땀띠가 올라오면 부모들의 걱정과 근심이 깊어지기 마련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이 왜 인형에 너무 집착하는지, 이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애착인형과 애착 물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곰인형과 아이

 

 

1. 편안한 존재를 찾는 아이들

 

요즘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가 애정 결핍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다른 행동을 보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끝없는 걱정에 빠집니다. 아이가 어느 순간 갑자기 곰돌이 인형이나 이불, 엄마의 머리카락 등에 집착을 보이며, 그런 것들이 없으면 잠이 들지 못하고 짜증을 내는 모습을 관찰하면, 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하는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8개월이나 9개월쯤 되면 아이들은 옷, 이불, 인형, 엄마 머리카락 등 촉감이 따뜻하고 좋은 것에 열정적으로 애정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애정을 넘어서 집착으로 보이기까지 하지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물건을 '과도기 대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아이가 무의식 중에 만드는 아이들만의 엄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아이가 과도기 대상에 집중하는 것은 엄마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기 전의 과도기 적 상태에서, 엄마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물건에 애착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엄마의 포근한 느낌과 비슷한 곰인형이나 이불, 엄마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엄마의 머리카락 등에 대해서 집착이나 애정을 느끼게 되지요. 아이들이 엄마로부터 독립하려면, 일시적으로 엄마를 대신할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도기적 대상물을 찾게 됩니다. 이렇게 과도기적 대상물에 집착을 느끼는 현상은 아동들의  발달 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아이와 거래를 하지 말 것.

 

아이가 어떤 대상에 집착할 때 "그거 안 가지고 오면, 다른 거 사줄게" 하는 거래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거래는 좋지 못합니다. 아이가 필요한 것은 아이의 사랑과 관심, 애정이지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당장의 상황을 무마할 수 있는 임시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아이에게 내재된 불안이나 그리움 같은 것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이 방법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때로는 부모가 지치더라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아이를 보살피는 것이 현명합니다.

 

3. 더욱 안아주고 더욱 사랑해줄 것 

 

대부분의 아이들은 잘 때나, 불안하거나 억압받는 다고 느낄 때 이런 과도기 대상에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병원처럼 낯설고 두려운 환경에 놓이면, 좋아하는 인형이나 옷을 만지며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때문에 과도기 대상에 대한 집착은 아이의 심리적 압박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과도기 대상에 평소보다 너무 집착한다면 부모가 미처 알아체지 못한 이유로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자주 안아주고, 더 많은 스킨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서 포근함을 느끼고 진짜 엄마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과도기 대상에 집착하는 것은 만 2세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집착 행동을 억지로 막는 것은 아이에게 오히려 스트레스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4. 혹시 자폐스펙트럼 일까?

 

특정 물건에 대한 집착은 시간이 지나고 만 2세쯤, 정서적 인지적 성숙을 이루게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 물건에 과도한 집착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착하는 물건 이외의 다른 놀잇감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이는 인지적 발달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행동과 함께 말고 행동 발달이 느리고,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며 주위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자폐 스펙트럼이 아닐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동의 행동에 변화가 없고, 집착의 정도가 강해지고 위와 같은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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